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미세하지만 그래서 더 결정적인 차이.
존재론적 외로움
사람들은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하거나 합니다. 나는 타자와 늘 하나가 되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 손을 잡고 끌어안습니다. 그럴수록 어쩔 수 없이 ‘너’ 와 ‘나’를 가로막고 있는
얇은 틈새를 발견하고 안타까와하지요. 애타는 절망이 또 다시 남에게 다가서려는 욕망을 일으킵니다.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고 정이라 부르고 그리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타인이 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데도 아주 얇은 앵그라맹스가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찢을수도 없고 녹일 수도 없는데 이것은 실체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