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1일 일요일

잡담

어쨋든 세이모온도 이제 2년. 이 브랜드는 사비와 수자의 관계에서 시작되었고 그게 이 브랜드의 본질이다. 같은온도라는 의미는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사비와 수자가 같은 온도로 맞춰가는 그 과정을 그리고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세이모온도라는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냐 물었을때 대답하기란 참 어렵다. 특히 제품의 특징이나 브랜드의 성격을 묻는다면 그 대답을 얻어내긴 힘들것이다. 왜냐면 이 브랜드는 두 사람의 작업이 조화롭다면 그 결과물은 어쨋든 성공적인 것으로 결론맺기 때문이다. 
두 사람에겐 창작 외엔 다른 능력이 없으며,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이 존재의 이유이며, 가방은 두 사람의 생계 유지와 자존감을 위하여 만들어진 수단이기 때문이다. 

결국 가방을 만들면서 이왕이면 잘 팔렸으면 좋겠고. 세이모온도가 번창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유명했으면 좋겠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질적으로 느끼는 모든 것을 우리도 똑같이 느끼고 있으며 원하든 원하지않든 사업이라는 틀 안에 세이모온도를 끼워넣는 과정에서 이 모든것을 재미있게 지켜보며 창작활동을 이어갈수있다면 이상적인 삶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결국 사람들은 어느 부분에서 같은 온도다. 친구든 연인이든 부모든 자식이든 서로 다르다.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양보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빠질 수는 없지만, 결국 같은 온도인 시간들이 있기에 서로 함께 한다. 세상에 사람들이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같은 온도인 순간들을 즐긴다면 그 곳곳에서 일어나는 같은 온도가 세상을 따뜻하게 할 것이라 믿는다. 그 따뜻한 온기가 나의 내면에서부터 시작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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