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일 화요일

소설 연금술사로 널리 알려진 파울로 코엘료의 다른 작품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한 마법사가 온 백성이 사용하는 우물에 미쳐버리는 묘약을 풀었다. 순식간에 이 우물물을 마신 백성들이 미쳐버렸다. 왕과 왕비는 왕실전용 우물물을 마신 까닭에 여전히 정상인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오히려 여기에 있었다. 미친 백성들이 왕과 왕비가 정신이 나갔다며 왕위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절망에 빠진 왕을 향해서 왕비는 말한다. “우리도 우물물을 마셔요. 그러면  그들과 똑같아질 거예요.” 
그 왕국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달라진 게 있다면  왕국의 사람들이 이웃나라 사람들과 딴판으로 행동했다는 것 뿐. 궁금하다.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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